'또 檢에 불려나오는 전직 경찰총수'..불명예 청장들은 누구?
뉴시스 | 김준모 | 입력 2016.03.29. 17:26 | 수정 2016.03.29. 18:29
【서울=뉴시스】김준모 오제일 기자 = 허준영 전 코레일 사장이 용산개발 철거업체 선정과 관련, 뇌물 등을 받은 의혹으로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두, 조사를 받는다. 이날 허 전 사장이 출두하면 비리혐의로 검찰에 불려나오는 또 한 명의 전직 경찰 수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29일 검찰과 법조계에 따르면 12대(2005년 1월~2005년 12월 재임) 경찰청장 출신인 허 전 사장은 31일 오전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 허 전 사장은 용산국제업무지구 철거사업을 맡은 폐기물처리업체 대표 손모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허 전 사장에게 돈을 건넨 것으로 알려진 손씨는 대구 출신으로 지역에서 개인 사업을 하며 재력을 쌓은 인물로 알려졌다.
허 전 사장이 검찰에 소환되면 14대(2008년 2월~2009년 1월) 경찰청장으로 재임한 어청수 전 청장을 제외하고 9대(1999년 11월~2001년 11월) 이무영 전 청장에서 16대(2010년 8월~2012년 4월) 조현오 전 청장에 이르기까지 내리 7대 경찰청장이 검찰에 소환되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허 전 사장에 앞서 검찰에 소환된 인물은 조현오 전 청장이다. 지난해 8월 뇌물수수혐의로 부산지방검찰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청장은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을 해 유족들로부터 고소·고발을 당해 2012년 5월에도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했다. 조 전 청장의 뇌물수수 혐의는 지난 2월 1심 법원에서 무죄를 받았다.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은 그러나 2014년 3월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전임자인 15대(2009년 3월~2010년 8월) 강희락 전 청장은 '함바집 비리'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로 2011년 1월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다. 대법원은 2012년 6월 강 전 청장에게 징역 3년6월을 확정했다.
이 밖에 9대(1999년 11월~2001년 11월) 이무영 전 청장은 1987년 발생한 '수지 김 피살 사건'에 대한 경찰 내사 중단을 지시한 혐의로 2001년 구속까지 됐다. 이 전 청장은 그러나 대법원이 2003년 9월 무죄를 선고하면서 혐의를 벗었다.
10대(2001년 11월~2003년 3월) 이팔호 전 청장은 2004년 최성규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의 해외도피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11대(2003년 3월~2005년 1월) 최기문 전 청장은 한화그룹 회장의 폭행사건을 무마하려한 혐의로 검찰에 세 차례나 불려나갔다. 최 전 청장은 결국 재판에 넘겨져 2010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으나 그해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13대(2006년 2월~2008년 2월) 이택순 전 청장은 '박연차 게이트'에 연루돼 2009년 5월 검찰 소환 조사를 받았다. 이 전 청장은 청장 재직시절인 2007년 7월 박 회장으로부터 미화 2만달러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은 2010년 4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했다.
5대(1994년 12월~1996년 12월) 박일룡 전 청장은 안기부 1차장 재직시절 소위 '북풍사건'에 연루돼 2005년 8월 검찰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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