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들 "경찰의 국정원 수사는 치욕이자 국기문란"
경향신문 | 입력 : 2013-06-26 14:14:23ㅣ수정 : 2013-06-26 14:14:23
전·현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소속 퇴직경찰관들이 26일 국가정보원의 대선 개입과 관련한 경찰 축소·은폐 수사를 규탄하고 나섰다.
무궁화클럽 소속 퇴직경찰관 1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 3·15 부정선거의 치욕적인 역사와 금번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수사를 축소·은폐한 것은 헌정질서와 민주주의를 파괴한 국기문란의 범행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한 추악한 경찰의 모습을 목도한 국민들은 더 이상 경찰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국민들의 뜻을 가슴 깊이 새겨 국민 여러분들이 원하는 민주 경찰로 거듭 나야 할 것임을 천명한다"는 내용의 시국선언문을 발표했다.
무궁화클럽은 또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법안 등 제도적 장치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또 이번 국정원 사건에서 드러난대로 경찰 윗선의 수사과정상 외압·압력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경찰인사위원회 및 경찰정책심의위원회를 구성할 것 등 요구했다.
<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
퇴직 경찰관들 "경찰 수사 은폐·축소 책임자 처벌을"
방송·종교계로도 확산
경향신문 | 입력 : 2013-06-26 22:17:49ㅣ수정 : 2013-06-26 22:42:40
퇴직 경찰관들이 국가정보원 18대 대선개입 사건 수사를 축소·은폐한 경찰을 비판하고 나섰다. 방송인 모임, 종교단체의 시국선언도 이어졌다. 시민과 대학생들의 촛불집회도 6일째 계속됐다.
퇴직 경찰관 모임인 '무궁화클럽' 회원들은 26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헌법과 법률에 따라 국민의 공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도록 국정원 사건 수사 은폐·축소의 책임자 전원을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찰의 정치적 중립을 위해 경찰인사위원회 구성, 경찰공무원직장협의회 마련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방송기자와 PD, 아나운서 등으로 구성된 방송인총연합회도 시국선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검찰 발표에 따르면 국정원의 대선개입 혐의는 명확하지만, 주요 언론은 이 문제에 대해 침묵하고 외면한다"며 "언론은 이제라도 사회적 정의와 가치, 진실의 수호자라는 본연의 위치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사)대한불교청년회는 시국선언을 통해 "정부와 여당은 정정당당한 자세로 진상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보완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건국대 등 전국 17개 법학전문대학원의 인권법학회는 이날 낸 공동성명서에서 "민주주의 근간인 국민 주권 행사를 유린한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범죄 의혹에 비통함을 느낀다"며 "국정원 선거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와 국정원 개혁"을 촉구했다. 이들은 "조직의 위기를 모면하고자 국정원이 국가기밀인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임의로 공개하는 상황은 결코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라 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고려대 총학생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고려대 2만 학우들은 국정원 사태에 대한 철저한 진상조사와 관련자 처벌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촛불집회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계속됐다. 이날 집회에는 300여명의 시민과 대학생들이 참석해 국정원 대선 개입에 대한 철저한 국정조사를 촉구했다. 촛불집회를 주최한 21세기한국대학생연합은 27일 국정원 규탄 삼보일배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 김한솔·박홍두 기자 hansol@kyunghyang.com >
김용판에게 보내는 서울경찰청 소속 일선 경찰의 편지
한겨레 ㅣ 등록 : 2013.06.23 17:42 수정 : 2013.06.23 21:11
[경찰 - 대학가 - 종교계 - 언론계, 국정원 정치개입 시국선언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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