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과 '은밀한 거래'..현직 경찰관 기소
연합뉴스 | 입력 2016.02.15. 22:09
(평택=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경찰 수사를 받던 마약사범의 도피를 돕고, 마약전과자 여성과 내연관계를 맺어온 현직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2부(부장검사 강수산나)는 범인도피·부정처사후 수뢰 등 혐의로 서울지방경찰청 소속 신모 경사를 구속기소했다고 15일 밝혔다.
신 경사는 지난해 10월 마약류를 유통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던 마약사범 A씨에게 수차례에 걸쳐 수사상황을 전달하고, 13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접대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마약사범 B씨의 소변검사 결과가 양성으로 나오자 이를 몰래 폐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이와 함께 신 경사는 불법 스포츠 도박업체에 3억여원을 투자해 1천500만원 상당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신 경사는 지난달 초 내연관계인 마약사범 C씨의 집에 숨어있다가 체포됐다.
신 경사는 "마약사범에게 수사상황을 알려주지 않았다. 술을 함께 마신 적은 있지만, 대가성은 없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해 구속된 마약사범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신 경사의 혐의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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