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클릭] 경찰 왜 이러나? 이번엔 범인에 '수사정보 유출'
mbcㅣ 기사입력 2016-07-26 20:22 최종수정 2016-07-26 20:31
◀ 앵커 ▶
최근 경찰관들의 범죄소식이 잇따랐죠.
몰카촬영에 성추행에 여고생과의 성관계까지.
그런데 이번엔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미리 수사상황을 알려주고 돈과 성접대를 받은 경찰관들이 적발됐습니다.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소속 경위는 올해 초 한 보이스피싱 조직원에게서 현금 5백만 원을 받았습니다.
서초경찰서에 근무하는 다른 경위 역시 같은 조직원에게서 3백만 원 금품과 성접대를 받았습니다.
조직 총책에 대한 수사상황과 수배 여부를 알려준 대가였습니다.
[강종헌/수원지검 강력부장]
"보이스피싱 수사상황이라든가 이 총책도 수사대상이 돼 있는지, 그런 것을 알아봐 달라 하니까 알아봐 준 겁니다."
뒷거래는 총책이 구속되면서 들통났습니다.
총책이 자신을 면회 온 조직원에게 '돈까지 줬는데 왜 구속됐냐'고 따지자 조직원이 현직 경찰이름을 수차례 언급하는 걸 수상히 여긴 검찰에 꼬리가 잡힌 겁니다.
[면회 당시 녹음내용/ 3월 12일]
(OO한테 (준 돈) 받아야 하는 거 아니냐…) "OO형 만나서 XXX을 했습니다. '형님. 이거 어떻게 된 거냐'고…"
인천의 현직경찰이 불법오락실 업주에게 통째 넘긴 수사보고서입니다.
단속된 불법오락실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은 물론, 환전 영업장부, 압수물품 목록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습니다.
인천경찰청 소속 경장이 자신이 작성한 23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를 불법오락실을 운영하는 고교 동창생에게 넘긴 겁니다.
[구도훈/인천경찰청 수사2계장]
"서류를 준 것은 인정했습니다. 그렇지만, '불법영업에 사용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앞서 인천의 또 다른 경위는 불법오락실 업주에게 경찰 단속차량과 단속 직원들의 개인차량 번호를 알려줬다가 구속되기도 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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