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무시간에 애니팡?'…게임중독에 빠진 인천 경찰
뉴시스 | 기사등록 일시 [2012-12-18 11:29:17]
【인천=뉴시스】함상환 기자 = 인천지역 일선 경찰관들이 연말 치안업무 등은 뒷전인 채 근무 시간 내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한 모바일 게임중독(?)으로 민원인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8일 인천 경찰과 시민 등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일부 경찰관들이 근무 시간에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밤낮을 가리지 않고 게임 문자를 지인들에게 마구 보내고 있어 새로운 공해로 떠오르고 있다.
게임문자를 보내는 이유는 자신의 지인들에게 모바일 게임인 애니팡, 드래곤 플라이트 등 게임 중 소진된 하트를 얻기 위해 카카오톡에 연결된 지인들에게 무작위로 메시지를 보내는 것.
이 때문에 일부 게임 스팸 문자를 받은 사람들은 문자를 통해 보낸 직원들에게 제발 스팸 좀 보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거나 아예 문자 수신을 차단하는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더구나 스마트폰 게임은 당직 뿐만 아니라 평소 순찰차량 대기 시간에도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선 경찰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천 부평구에 사는 A(47)씨는 자신의 지인인 한 경찰관이 새벽 시간대에 게임 초청 메시지를 보내와 황당했다.
A씨는 "새벽 시간대에 모바일 게임 카톡 메시지 소리 때문에 가족들과 싸우는 것은 물론 짜증난 적도 한두번이 아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시민 B(37)씨는 "평소 잘 알고 지내던 경찰관이 2달전 새벽 시간에 처음으로 스마트폰 게임 문자를 보내더니 요즘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애니팡 게임 대결 문자를 보내 그 직원의 모든 문자 수신을 차단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어 "민원실에서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리는 경찰관들이 비일비재하다"면서 "스마트폰 모바일게임에 할애하는 시간도 크게 늘어나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일선에 근무하는 경찰관 C(32)씨도 "일부 경찰관들이 근무시간에 가까운 동료와 지인들에게 수십통씩 스마트폰 게임문자를 보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앞으로 근무시간에 경철관들이 휴대폰 게임을 하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hsh335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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