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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 증거분석팀, '댓글사건' 분석과정 은폐시도 - 분석관, 대화내용 공개 우려해 볼륨 낮춰


서울청 증거분석팀, '댓글사건' 분석과정 은폐시도
CCTV 동영상 공개…분석관, 대화내용 공개 우려해 볼륨 낮춰
머니투데이 | 입력 : 2013.09.27 12:06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CCTV 동영상 공개…분석관, 대화내용 공개 우려해 볼륨 낮춰]

서울지방경찰청 디지털증거분석팀이 국가정보원의 '댓글사건'에 대한 분석작업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확인된 내용을 은폐하려고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판사 이범균)는 27일 국정원 '댓글 사건'을 축소·은폐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된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한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재판부는 서울청 디지털증거분석팀 소속 분석관들의 분석상황이 녹화된 CCTV 동영상 검증을 실시했다.

당시 서울청은 국정원 여직원 김모씨(29)가 임의제출한 노트북과 데스트탑 컴퓨터에 대한 분석작업을 실시하기 위해 총 10명으로 구성된 분석관들을 투입했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 동영상에는 지난해 12월13일부터 같은달 16일까지 약 127분의 분석과정이 담겨있다.

검찰은 이들이 분석과정에서 국정원 심리전단 소속 직원인 김씨가 여론공작 활동을 한 사실이 확인되자 볼륨을 낮춰 녹음을 막으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분석관들은 메모장 텍스트 파일을 통해 김씨가 오늘의 유머 등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좌파와 우파의 대립 견해와 관련된 활동을 한 것을 확인했다"며 "자신들의 대화내용이 녹음될 것을 우려해 볼륨을 줄여 녹음되지 않도록 하려고 했으나 기계조작 미숙으로 녹음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동영상을 통해 공개된 당시 상황에서 인터넷검색 분석을 담당한 임모 분석관은 "좌파니 우파니 우리가 구체적인 얘기를 하는데 볼륨을...", "이것 녹음 안되게"라며 다른 분석관에게 볼륨을 줄일 것을 명했다.

이에 최모 분석관이 "최대한 낮췄다"며 "끄는 건 장치를 제거해야 한다"고 답하는 등 분석과정을 감추려고 한 장면이 포착됐다.

이에 검찰은 "김씨가 활발하게 여론공작 활동을 했다는 뜻밖의 증거가 나오자 녹음을 막으려 했다"며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녹음과 녹화를 해 떳떳하다는 김 전청장 측의 주장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청장 측 변호인은 지난달 열린 첫 공판에서 "녹화영상이 공개되면 게임은 끝난다"며 무죄입증에 자신감을 내보인 바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앞서 검찰은 수서경찰서장에게 '국정원 수사'와 관련해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허위의 보도자료를 배포하게 하고 대선 전까지 수사팀의 디지털증거분석 결과물 회신 요구를 거부한 혐의 등으로 김 전청장을 기소했다.

동영상 검증은 이날 오후 늦게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 ins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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