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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직 경찰이 포대갈이·권총 협박까지…'막장 경사님'


[단독] 현직 경찰이 포대갈이·권총 협박까지…'막장 경사님'
mbc l 기사입력 2014-02-27 18:56 / 홍신영 기자




◀ 앵커 ▶

현직 경찰이 아내 명의로 쌀 공장을 사실상 운영하면서 중국산 쌀과 국산 쌀을 섞어서 납품하고 또 거래업자들을 총으로 협박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기도 시흥의 쌀 공장.

중국산 쌀포대와 국산 쌀 포대가 쌓여 있고, 직원이 중국산과 국산 쌀을 기계에 넣어 섞고 있습니다.

이렇게 섞은 쌀은 도매상 등에서 100% 국산으로 둔갑해 팔린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쌀 공장 주인은 인천 서부경찰서 전 모 경사의 아내.

전 경사 역시, 아내와 함께 공장에서 나온 쌀을 거래 업체에 팔아왔습니다.

◀ 김모 씨/쌀 공장 거래업자 ▶
"그 형(전 모 경사)이 하는 거죠. 퇴근하고 매일 거기 가 있고, 실질적인 운영을 했죠"

두달동안 이 공장에 중국산 쌀을 공급한 도매업체 직원 임 모 씨.

임 씨는 "지난해 전 경사와 거래를 끊은 뒤, 대금 6천 만원을 못받은 데 이어, 나중에 빌려 준 1억 원도 못 받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 임 모 씨/쌀 공장 거래업자 ▶
"앞으로 갚아가야 할 채무가 저한테 지금 다 떨어져 있는 상태라 죽고 싶은 심정이죠."

역시 전 경사와 거래해온 식품업자 정 모 씨 역시, 지난해 2억 4천만 원을 빌려줬다가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직 경찰이라는 점을 믿고 선뜻 돈을 빌려줬지만, 빚을 갚으라고 요구하면 전 경사에게 총으로 협박까지 당했다고 말합니다.

◀ 정 모 씨/쌀 공장 거래업자 ▶
"총 같은 것도 차고 다니면서 제 앞에서 총 쏜 적도 있고 그런 거 보면 위압감을 받았죠"

이에 대해 전 경사는 "빚을 갚으려고 노력하고 있고, 일부는 이미 갚았다"며 "협박을 한 적이 결코 없다"도 말했습니다.

◀ 전 모 경사/인천 서부경찰서 ▶
"직위 이용해서요? (협박한 적)그런 적 없어요, 일부 빌린 건 맞는데 물품 대금이었다고요."

인천 지방경찰청이 전 경사에 대한 감찰 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돈을 떼이고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거래업자들은 내일 검찰에 전 경사를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