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취하 안하면 불이익"..피의자 '협박' 경찰관 입건
머니투데이 | 이재윤 기자 | 입력 2015.10.06. 21:59 | 수정 2015.10.07. 08:20
[머니투데이 이재윤 기자] 서울 광진경찰서는 자신이 담당했던 사기 사건의 피의자가 고소인을 상대로 맞고소를 하지 못하도록 협박한 혐의 등으로 강모(31) 경위를 불구속입건 했다고 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 송파경찰서 소속인 강 경위는 올해 5월 서울 성동구치소에 사기혐의로 수감된 송모씨(36·여)를 접견하기 위해 접견요청서를 허위로 꾸며 2차례 가량 만나, "고소인에 대해 맞고소를 취하하지 않을 경우 사건에 불이익을 주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 경위는 고소인 육군 소령 A씨를 대부업법 위반 혐의로 맞고소한 송씨를 찾아가 협박·회유하기 위하는 과정이 노출되는 것을 우려해 접견요청서를 허위로 꾸미는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송파경찰서 청문감사관은 인접 경찰서인 광진경찰서에 강 경위를 지난 8월 직무고발 했다. 현재 강 경위는 지구대로 근무지를 변경했다.
경찰규정에 따르면 수사의 공정성과 연관성 등을 이유로 관내 경찰관의 범행이나 잘못이 드러날 경우 인접한 경찰서에 고발해 수사토록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여전히 수사가 진행 중"이라며 "강씨와 A씨의 관계와 범행 이유 등 정확한 사건 정황은 수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송씨는 지난 3월 A씨에게 자신이 군 장성의 조카라고 속여 카지노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103차례에 걸쳐 7억5000만원을 가로챈 사기 혐의로 구속됐다. 송씨는 A씨가 군인 신분으로 자신에게 '불법 대부업'을 했다는 내용의 맞고소를 진행했다. 이에 A씨는 현재 대부업 위반으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재윤 기자 트위터 계정@mton16]
이재윤 기자 mton@
'▣짝퉁검찰↔짝퉁경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륜 행위 경찰관 한 계급 강등 징계 (0) | 2015.10.29 |
---|---|
'나사풀린 경찰' 서울청 경감, 부하 여경 성폭행…일파만파 (0) | 2015.10.26 |
"강태용이 수십명 리스트 갖고온다" 숨죽인 대구 檢·警 (0) | 2015.10.15 |
부산경찰청 총경, 사건 무마 대가 금품 수수 혐의에 사표 (0) | 2015.10.13 |
최근 4년간 비위검사 228명 적발…징계는 42명에 그쳐 (0) | 2015.10.13 |
"단속나왔다" 현직 경찰관, 성매수 후 화대 빼앗고 또 성폭행..1년6개월 징역형 (0) | 2015.10.07 |
사채업자 돈 받은 전남 경찰 4명 적발..3명 파면, 1명 강등 (0) | 2015.10.07 |
성폭력 전담 경찰, 피해자 불러내 성폭행 혐의 긴급체포 (0) | 2015.10.03 |
신임 여경 재치로 지명 수배자 잡았다?…경찰 ‘조작’ (0) | 2015.10.03 |
"현직 검사, 기업대표와 필리핀 여행" 접대 의혹 (0) | 2015.10.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