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성행위 검사' 응분조치 지시>
연합뉴스 | 2012/11/23 16:56 송고
李대통령 `질책'..고위관계자 "검찰, 본질과 거리 먼 대책"
(서울=연합뉴스) 김종우 안용수 기자 =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현직검사와 여성 피의자의 부적절한 성관계 파문과 관련, "조속히 감찰조사를 실시해서 해당 검사에게 응분의 조치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지난 18∼22일 아세안(ASEAN)과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조찬을 겸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일부 검사의 비리 사건을 보고받고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사건을 공명정대하게 수사해야 할 검사가 어떻게 그런 일을 저지를 수 있는지 납득이 가지 않는다"면서 "이에 대해 대통령도 화를 내며 질책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과 관련된 이러한 문제가 최근 연달아 터지자 3∼4배 증폭돼 받아들여지고 있다"면서 "그런데 검찰이 내놓는 대책은 사건 본질과 거리가 먼 대책을 내놓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김광준 서울고검 검사가 뇌물수수로 구속되고 서울동부지검 A검사가 수사 중인 피의자와 부적절한 성관계를 맺은 의혹이 드러난 상황에서 검찰 수뇌부가 적절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검사 비리의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서 사건 본질과 거리가 다소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와 같은 방안으로 이를 무마시키려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섞여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청와내 내부에서는 일각의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 사퇴 요구에 대해 다음 달 열리는 대선과 인사청문회 문제 등 `현실론'을 들어 부정적 기류가 지배적이다.
한 핵심 참모는 "선거 관련 사범의 지휘는 검찰이 하게 돼있다"면서 "당장 검찰총장이 사퇴할 경우 엄정한 대선관리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현 정부 임기가 석 달 정도 남은 상황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데다 검찰 수뇌부를 교체할 경우 대규모 검찰 연쇄 인사가 필요해 사실상 어렵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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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 육덕수 | 입력 2012.11.23 03:03
현직 검사의 성추문에 대해 검찰이 특별감찰에 나선 가운데 해당 여성이 성폭력 피해여성을 도와주는 서울의 한 상담센터를 찾아 성폭력 피해 상담을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여성은 여러 차례 상담을 받았고 속옷도 증거물로 직접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양측이 이번 사건에 관해 재론하지 않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상황에서 상대방인 여성 B씨가 최근까지 사건 대처를 놓고 상당히 고심한 것으로 볼 수 있는 정황이어서 주목된다.
22일 복수의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현직 검사 성추문' 사건의 대상자인 B씨는 최근 서울 종로구의 성폭력피해상담센터를 찾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담을 받았다.
B씨는 주로 전화 상담을 했으며 몇 차례 센터를 직접 방문하기도 했다. 상담 내용은 A검사와의 사이에 있었던 일과 향후 대처 방안 등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이 과정에서 'A검사가 평일이 아닌 주말 늦은 밤에 검사 사무실로 오라고 해서 무서웠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으며, A검사와 구의역에서 두번째로 만나 인근 모텔에 가게 된 경위 등에 대해서도 비교적 자세히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방문 상담 당시 증거물이라며 속옷을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는 속옷에 A검사임을 증명할 체액이 묻었다고 주장했으며 이후 이 속옷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정당국은 이 과정에서 해당 사건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B씨는 또, A검사와 대화 내용을 담은 녹취록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최근 B씨 명의의 휴대전화는 결번이 돼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앞서 사정당국은 해당 첩보를 입수한 뒤 현직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혐의 구속에 이어 검찰의 내부통제에 심각한 구멍이 뚫린 것으로 판단해 검찰 측에 조속한 대응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cosmos@cbs.co.kr
NocutView : '여성은 정복의 대상일 뿐?' 2030 막장문화
영상 링크: http://youtu.be/f5bASpiq2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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