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대 검찰총장 사퇴…'검란' 일단 진정
최재경 중수부장 "공직자로서 책임 지겠다" 동반사퇴 뜻
sbs l 최종편집 : 2012-11-30 20:16
<앵커>
잇단 검사 비리와 사상 초유의 검찰 내분에 책임을 지고 한상대 검찰총장이 물러났습니다. 당초 뜻과는 달리 조건 없는 사퇴였고 대통령은 즉각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먼저 정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상대 검찰총장은 당초 오후로 예정됐던 기자회견을 오전 10시로 앞당겼습니다.
사퇴의 변은 1분 남짓.
[한상대/검찰총장 : 차마 말씀드리기조차 부끄러운 사건으로 국민 여러분께 크나큰 충격과 실망 드린 것에 대하여 검찰총장으로서 고개 숙여 사죄를 드립니다.]
당초 공언했던 검찰개혁안 발표도, 신임을 묻겠다는 조건도 없는 사퇴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사표를 즉시 수리했고 한 총장은 중도하차 한 11번째 검찰총장이 됐습니다.
[막판에 조직을 추스르지 못해서 국민께, 또 나라에 누를 끼친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회견장에 배석하지 않았던 대검 간부들은 청사를 떠나는 총장을 배웅했습니다.
한 총장과 정면 충돌했던 최재경 중수부장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최 중수부장은 "여러모로 죄송하며 자신에 대한 감찰이 끝나는 대로 공직자로서 책임을 지겠다"고 말해 동반사퇴 할 뜻을 밝혔습니다.
후임 검찰총장이 임명될지 대행체제로 운영될지 불투명한 상태에서 검란으로 불린 최악의 검찰 내분은 일단 진정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김경연)
<초유의 검찰 지휘부 내분 사태 일지>
연합뉴스 l 2012/11/29 18:02 송고
▲2012.11.08 = 경찰, 다단계 사기 조희팔 측근과 유진기업측에서 거액 수수 혐의로 서울고검 김광준 검사 수사중이라는 언론 보도. 김 검사 언론 해명서 의혹 부인.
▲11.09 = 대검찰청, 김 검사 의혹에 대해 진상 조사 착수 및 김수창 특임검사 지명해 수사 지시
경찰 '가로채기 수사'라며 반발
▲11.10 = 김수창 특임검사팀 본격 수사 시작
경찰, 김 검사에게 소환 통보
▲11.11 = 특임검사팀, 김 검사 사무실ㆍ자택, 유진그룹 사무실 등 5~6곳 압수수색
▲11.10∼11 = 특임검사팀, 김 검사와 함께 주식투자 의혹 검사 3명 각 소환ㆍ서면조사
▲11.12 = 특임검사팀, 공여자측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과 동생 유순태 EM미디어 대표 소환 조사
▲11.13 = 김 검사, 특임검사팀 출석
▲11.14 = 김 검사, 새벽 3시 귀가 후 오전 재출석
▲11.15 = 김 검사, 새벽 2시반께 귀가
특임검사팀, 김 검사 8억여원 수수(특가법상 뇌물)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 청구
한상대 검찰총장, 서울고검 산하 일선지검장과 회의 개최
▲11.19 = 김광준 검사 구속영장 발부, 수감
한 총장, 김 검사 구속 관련 대국민 사과문 발표
▲11.22 = 대검 감찰본부, 여성 피의자와 유사성행위ㆍ성관계 혐의 서울동부지검 실무수습 전모 검사에 대해 감찰 착수 발표
한 총장, 전국 고검장ㆍ일부 검사장급 간부 회의 개최
▲11.23 = 석동현 서울동부지검장 사의 표명
▲11.24 = 대검, 성추문 파문 전 검사, 뇌물수수 혐의로 긴급 체포
서울남부지검 윤대해 검사, 검찰 내부 통신망에 검찰 개혁방안 담은 실명 글 게재
▲11.25 = 대검, 뇌물수수 혐의로 전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 청구.
▲11.26 = 법원, 전 검사 구속영장 기각.
석동현 동부지검장 성추문 검사 사태 책임지고 퇴임
잇단 비위 및 검찰 개혁 관련, 수원지검 성남지청 등 일부 검찰청 수석ㆍ평검사 회의 개최
한 총장, 검사장급 회의 추가 개최
윤 검사, 자신의 글 관련해 검찰개혁이 각본대로 진행되는 것처럼 보이는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방송사 기자에게 잘못 전송
▲11.27 = 대검, 전 검사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대검 '문자메시지 파문' 윤 검사 감찰 조사 착수
한 총장, 30일 검찰 개혁안 포함된 사과문 발표 결정
중앙지검 수석검사 회의 개최해 평검사 회의 보류키로 결정
▲11.28 = 대검 감찰본부, 김 검사와의 부적절 문자 교류 이유로 최재경 중수부장 감찰 착수
최 중수부장 반발
전국 각지 검찰청에서 긴급 회의 소집
법무부 장관 '동요없이 업무 수행' 심야 특별지시
'문자메시지 파문' 윤 검사 사의 표명
특임검사팀, 김 검사 구속기간 내달 8일까지 연장
▲11.29 = 대검 채동욱 차장 포함 간부들, 잇따라 한 총장에게 용퇴 건의
한 총장, 한때 사퇴 거부했다가 30일 검찰 개혁안 발표와 함께 신임 묻는 사표 제출키로 결정
감찰본부, 최 중수부장과 김 검사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 공개
(서울=연합뉴스)
이슈 위기의 검찰 관련기사
“누가 감히 날 수사해” 수표로 뇌물받고…오만한 검사들은 비리도 오만했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2.11.30 00:57
[검찰총장-중수부장 정면충돌] “총장이 너무 나가는거 아닌가” 일.. 서울신문
한상대, 검찰·여론·靑 등돌리자 사퇴 문화일보
중수부장, 총장 벴지만 본인도 중상 "공직자로서 책임질것" 문화일보
방향 잃은 검찰개혁..차기정부로 넘어갈 듯 연합뉴스
"검찰총장 사퇴만으론 검찰개혁 불가" 각계 비판 잇따라 뉴시스
성추문 조기 진화하려다 망신..영장 또 기각 서울신문
'성추문 검사' 영장 또 기각..무리한 법리적용 비판 경향신문
위기의 검찰 기사 페이지: http://media.daum.net/issue/404/?newsId=20121201065008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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