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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기사)정치권▣

'금고털이 경찰' 세번째 추가 범행 포착 & "우리, 금고 털자" 먼저 제안하고 망본 경찰


'금고털이 경찰' 세번째 추가 범행 포착
2008년 여수 학동 금은방 도난사건
뉴시스 | 기사등록 일시 [2013-01-02 14:15:28]


【무안=뉴시스】맹대환 기자 = 현직 경찰관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세번째 추가 범죄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전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일 우체국 금고털이 절도범 박모(45)씨와 공범인 경찰관 김모(45) 경사가 지난 2008년 발생한 여수 모 금은방 금고털이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박씨와 김 경사는 지난 2008년 2월 여수 학동 모 금은방 옆 건물인 식당 벽을 타고 올라가 천장을 뚫고 금은방 금고에서 귀금속 등 65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귀금속 중간 도매상인 이모씨가 금은방 주인 김모씨에게 박씨와 김 경사를 소개해 준 점으로 미뤄 이번 범행에 이들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박씨와 김 경사가 이씨를 통해 훔친 귀금속을 처분했을 것으로 보고 이씨에 대한 금융계좌 압수수색영장과 통신영장을 신청했다.

또 이씨가 당시 거래했던 귀금속 회사를 상대로 거래 내역을 확인 중이다.

당시 사건을 수사했던 여수경찰서는 범행 현장에서 족적을 확보해 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박씨 집에 대한 수색을 실시했으나 결정적인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후 박씨가 영장도 없이 불법 수사를 했다며 인권위에 경찰을 제소하는 바람에 수사가 진척되지 못하고 종결됐다.

박씨와 김 경사는 지난해 12월9일 여수시 삼일동우체국 금고에서 5200여 만원을 훔치고, 지난 2005년 6월에도 여수 미평동 기업은행 365코너 현금지급기에서 1400여 만원을 훔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박씨와 김 경사의 공모 범행 세 건 외에도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여수에서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금고털이 5건에 연루됐는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미제사건은 2004년 우두리 새마을금고 현금인출기 1700만원, 2005년 선원동 BB마트 철재금고 840만원, 2005년 소호동 BB마트 금고 645만원, 2005년 둔덕동 성심병원 금고 4500만원, 2006년 학동 축협 현금지급기 992만원 등이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가 암벽등반에 상당한 실력을 갖고 있어 금고털이 수법에 이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현재 미제사건에 대한 물증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김 경사를 파면 조치했다.

한편 경찰은 박씨가 지난 2005년 5월 순천법원 집행관실 방화 사건에 연루됐다는 최근 언론 보도와 관련, "범행 시간대, 방화 수법 등을 확인한 결과 박씨의 소행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mdhnews@newsis.com



"우리, 금고 털자" 먼저 제안하고 망본 경찰
여수 금고털이 공모 '휴대폰 촬영' 사전 답사
훔친 돈은 절반씩 나눠
7년 전에도 함께 은행 현금지급기 털어
한국일보 l 입력시간 : 2012.12.27 02:34:42




지난 9일 발생한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 배후에 강력계 형사 출신의 현직 경찰관이 있었던 것으로 26일 드러났다. 경찰은 범인 박모(44ㆍ구속)씨의 친구인 우체국 관할 파출소 소속 김모(44) 경사가 직접 범행을 제의하고 박씨와 역할까지 분담한 것으로 보고 김 경사에 대해 이날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더욱이 김 경사는 여수경찰서 강력팀에 근무하던 2005년 6월에도 박씨와 함께 은행 현금지급기를 털었던 사실도 밝혀졌다.

"김 경사와 사전에 공모한 것이 맞습니다. 죄송합니다."

지난 25일 오후 8시30분쯤 여수경찰서 1층 진술녹화실. 체포 직후 "혼자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하던 박씨는 경찰이 CCTV 화면을 들이대자 체념한 듯 고개를 떨궜다. 이 화면에는 김 경사가 사건 전날인 8일 오후 10시3분쯤 등산복 차림으로 자전거를 타고 범행 현장에 갔다가 9일 오전 4시47분쯤 귀가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박씨는 "범행 15일 전 김 경사가 찾아와 우체국 금고를 털자고 제안했다"며 "올해 대학에 합격한 딸의 등록금이 필요해 범행에 가담했다"고 진술했다.

경찰관 주도로 이뤄진 전대미문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은 한 편의 영화 시나리오를 연상시키듯 치밀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사는 범행 모의 5일 뒤인 지난달 29일 오후 3시8분쯤 금융기관 방범진단을 한다며 우체국 금고 쪽을 휴대폰으로 촬영한 뒤 이를 박씨에게 보여줬다. 금고 위치를 확인한 박씨는 범행 3일 전 우체국 부근 건너편 화단 풀밭에 산소용접기 등 범행도구를 미리 숨겨 놓았다. 이어 우체국이 문을 닫는 일요일인 9일 새벽 우체국 옆 식당에 침입한 박씨는 우체국 금고와 맞닿은 벽을 뚫고 금고에 있던 5,200여 만원을 훔쳤다. 박씨가 4시간여에 걸쳐 '작업'을 하는 동안 김 경사는 우체국 밖에서 망을 봤다. 훔친 돈은 김 경사와 박씨가 절반씩 나눠 가졌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긴급체포된 김 경사는 진술을 거부하다 경찰의 집중 추궁이 이어지자 26일 오후 "박씨와 공모했다"고 자백했다. 특히 김 경사는 2005년 6월22일 오전 2시30분쯤 여수시 미평동 모 은행 현금지급기에서 박씨와 함께 현금 879만원을 훔친 사실도 털어놓았다. 당시 범행 수법도 우체국 금고털이와 비슷했다. 식당 방범 창과 맞닿은 은행 365일코너의 현금지급기 뒤쪽 방화문과 2중 철문을 잘라낸 뒤 돈을 훔쳤다. 경찰은 김 경사가 당시 사건 수사를 맡았던 여수경찰서 강력팀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 수사방해가 있었는지 여부도 조사 중이다.

김 경사는 1992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 초임지인 고흥에서 여수로 발령을 받은 뒤 줄곧 이 지역을 벗어나지 않았다. 2000년대 들어서는 주로 형사과에서 강력사건을 다뤘으며 지난해 6월 사행성 오락실 업주와 통화한 사실이 감찰에 적발돼 파출소로 징계 전출됐다. 김 경사는 1997년부터 장례업을 하던 동갑내기 박씨와 사회에서 만나 매우 두터운 친분을 유지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사와 박씨의 자백으로 금고털이 사건의 얼개는 상당 부분 드러났지만 범행 동기는 여전히 아리송하다. 딸의 등록금 때문이라는 박씨의 진술과 달리 주변사람들은 10여년 전부터 장례식장과 견인업체 등을 운영하며 경제적으로 어려움이 없었다는 말해 신빙성이 떨어진다. 맞벌이 부부인 김 경사도 경제적 궁핍과는 거리가 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 경사가 강력팀 근무 경력을 바탕으로 완전범죄로 거액을 챙기려고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는 2005년 여수 모 병원 금고털이 사건과 2006년 여수 축협 현금지급기 도난 사건과의 연관성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날 김재병 여수경찰서장을 문책, 대기발령하고 후임에 정재윤 인천경찰청 생활안전과장을 임명했다.

여수=하태민기자 hamong@hk.co.kr



경찰 "금고털이범·경찰관 2008년 금은방도 턴 듯"
sbs l 최종편집 : 2013-01-02 14:18


전남 여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과 관련해 경찰관 등 구속된 피의자들이 4년 전 금은방을 털었다는 정황이 포착돼 경찰이 수사하고 있습니다.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범으로 구속된 45살 박 모씨와 김 모 경사가 2008년 2월 전남 여수 시내 금은방을 털었을 가능성이 있어 수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금은방에는 새벽 도둑이 들어 귀금속 6천 5백만 원 어치가 사라졌으며 천장에는 어른 1명이 오갈 정도의 구멍이 뚫려 있었습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 경사가 금은방 주인과 친했던 점 등으로 미뤄 이들이 내부 구조를 잘 아는 금은방에서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또 같은 금은방에서 2004년에도 누군가 벽을 뚫고 침입해 귀금속을 훔친 사건과의 연관성도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박씨와 김 경사는 2008년 사건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하고 있으며 2004년 절도 사건에 연루된 정황도 찾지는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9일 발생한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과 2005년 6월 발생한 은행 현금지급기 털이 사건을 공모한 사실을 시인한 바 있습니다.

심영구 기자 so5wha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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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l 입력 2012.12.31 02:10:36, 수정 2012.12.31 10: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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