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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기사)정치권▣

"전직 경찰 고위간부도 性접대 사건 수사 대상"


"전직 경찰 고위간부도 性접대 사건 수사 대상"
조선일보 | 2013.03.25 03:17


경찰 "주변 관계자 증언 확보"
사정기관 출신 금융계 인사 는시세보다 싸게 빌라 매입 의혹

윤중천(52·사진) 전 중천산업개발 회장의 유력 인사 성 접대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김학의 전 법무차관에 이어 전직 경찰 고위 간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시킨 것으로 24일 확인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날 "전직 경찰 고위 간부 A씨도 성 접대가 이뤄진 윤씨의 강원도 원주 별장에 수차례 드나든 사실이 참고인 진술과 주변 관계자들의 증언 등을 종합할 때 확실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A씨가 윤씨로부터 성 접대를 비롯해 뇌물을 받았는지와 윤씨에게 경찰 관련 사업의 이권을 제공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성 접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A씨는 최근 본지와 전화 통화에서 "그 사람(윤씨)이 내가 아는 사람은 맞는다"면서도 "그 사건(성 접대 의혹)하고 나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또 전직 사정 기관 국장 출신인 금융계 인사 S씨가 시세보다 낮은 가격에 윤씨에게서 빌라를 매입한 단서를 잡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다. S씨는 본지와 통화에서 "윤씨가 자신이 서울 반포에 지은 빌라를 사라고 권유해 집을 샀다"는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서 사서 문제가 될 게 없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전담 수사팀 인력을 8명에서 16명으로 증원했다. 경찰은 윤씨 관련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이 늘어남에 따라 수사할 내용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 사정 기관 관계자는 "강원도 출신이거나 강원도에서 근무했던 유력 인사는 모두 윤씨의 별장에 가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라고 말했다.

윤씨가 상류층 사교(社交)단체 등에 가입하거나 친분을 만들어 별장에 초청한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윤씨가 손을 뻗친 P 사교단체에는 정치인, 법조인, 대학 총장, 사업가 등 사회 유력 인사들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이 모임의 회원이었던 B씨는 "모임 회원들 사이에서 술 마시고 성관계를 갖는 파티가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며 "모임 내에 예쁜 여자들만 모이는 '○○○클럽'이라는 소모임도 따로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참고인 10여명의 진술을 정리해 다음 주쯤 관련 계좌 압수 수색영장을 신청하는 등 구체적인 액션을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남준 기자
이옥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