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 맡겼더니 경찰 비리신고 5배 급증
경찰청, 지난해 9월 위탁… 8개월간 30명·45건 접수
문화일보 | 게재 일자 : 2013년 05월 31일(金)
경찰이 그동안 자체적으로 받아오던 내부비리 신고 접수를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하자 비리신고 건수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17일 내부비리 신고센터를 외부 민간업체에 위탁한 이후 5월 현재까지 약 8개월 동안 모두 30명에 대해 45건의 내부비리 신고가 접수됐다. 자체적으로 내부비리 신고를 받아오던 과거 5년간 신고건수가 연평균 11건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약 4∼5배 이상 비약적으로 증가한 셈이다.
접수된 내부비리 유형별로는 금품수수가 1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지시위반 7건, 부당처리 1건, 기타 비위가 24건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기타 비위 행위로는 부하직원에게 식사 접대를 강요하거나 음주 후 폭언, 직원 음해 등의 행위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계급별로는 경위급 경찰에 대한 비리신고가 11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경감과 경정이 각각 5명, 총경 3명, 기타 계급 6명 등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비리가 아닌 음해성 익명 신고는 자체 필터링을 통해 차단하고 있다"며 "향후 내부비리 신고센터를 더욱 활성화해 남아 있는 부패 관행을 청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던 내부비리 신고 시스템을 개편해 외부 민간업체인 레드휘슬사의 '헬프라인' 시스템을 통해 내부비리 신고센터를 운영 중이다.
이에 따라 경찰이 간섭할 수 없는 외부기관을 통해 비리 신고를 받게 되면서 신고자의 비밀이 유지되는 등 익명성이 보장되자 내부비리 신고가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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