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검장, 음란 혐의로 체포…진상 파악 중
sbs l 최종편집: 2014.08.16 / 조회71,613
<앵커>
현직 지방검찰청 수장이 음란행위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당사자는 산책 도중에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요한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2일 밤 11시 58분, 112 신고 한 통이 접수됐습니다.
제주시 중앙로 분식점 앞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신고 7분 만에 제주 동부경찰서 오라지구대 소속 경찰 2명이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분식점 주변을 걸어가던 김수창 제주지검장을 붙잡았습니다.
김 지검장은 신분 확인을 거부하다, 40분 만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동생 이름을 댔다가, 지문조회 결과가 다르게 나오자 뒤늦게 신원을 밝혔고, 유치장에 입감됐다 체포 10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김 지검장은 관사 주변을 산책하다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분식점 앞에 비슷한 옷차림의 사람이 있었는데, 경찰이 오인했다는 겁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유는, "제주지검장이 입건됐다는 게 알려지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망신을 당할 수 있어 그랬다"고 해명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어제(15일) 오후 이준호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해 조사를 벌였습니다.
현재까지 확보된 CCTV만으로는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경찰 수사가 더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경찰은 확보한 CCTV 영상에 대한 정밀 감식을 의뢰하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선탁) 김요한 기자
제주지검장 음란행위 혐의 현행범 체포됐다 풀려나
본인은 "오인 신고로 봉변" 해명 대검 감찰본부장 급파, 경위 파악
한국일보 | 김청환 | 입력 2014.08.16 04:47 | 수정 2014.08.16 11:28
15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김수창(52ㆍ사법연수원 19기)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제주시 중앙로의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1시쯤 한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모습을 봤다는 한 여중생의 112 신고를 받고 순찰차를 출동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혀온 김 지검장은 조사 과정에서 신분을 밝히지 않았고 혐의도 부인했다. 경찰은 김 지검장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채 오전 3시쯤 유치장에 가뒀다 다음날 오전 11시쯤 풀어줬다.
김 지검장은 14일 경찰에 서면으로 제출한 진술서에서도 음란한 행위를 하지 않았다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 지검장의 운전기사가 경찰에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되는 소동이 일어난 끝에 이 남성의 신분을 수상히 여기고 신원 파악을 한 후 현직 검사장이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찰청은 이날 오후 5시께 이준호 감찰본부장 등 감찰팀을 제주 현지에 급파해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현행범 체포된 장소 부근의 폐쇄회로(CC)TV에는 음란 행위와 관련한 구체적인 모습은 찍히지 않은 것은 알려졌다. 김 지검장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는다고 검찰 관계자들은 전했다. 하지만 경찰 쪽에서는 김 지검장이 체포 당시 술을 마신 상태였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정확한 진상은 CCTV 등에 대한 정밀 검증 및 신고자 조사 후에 드러날 전망이다.
김 지검장은 이날 언론에 경찰이 사람을 오인해 벌어진 일이라며 자신은 봉변을 당한 입장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관사 근처로 산보를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이었는데 음란 행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옷차림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저를 잡은 것"이라며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고 음란행위를 하지도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나중에 무고로 밝혀지더라도 언론에 먼저 기사가 나면 망신이라고 생각했다"며 "검경 갈등 상황에서 악용될 여지도 있어 (신분을 밝히지 않은 채) 조사를 받고 나왔다"고 말했다.
2012년 김광준 부장검사의 뇌물수수 의혹을 수사하는 특임검사로 활동했던 김 지검장은 지난해 4월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연말 제주지검장에 보임됐다.
김청환기자 chk@hk.co.kr
김수창 제주지검장 "황당한 봉변당했다"..진상규명 촉구(종합)
서울고검서 기자회견 열고 억울함 토로…"사의표명한 적 없다"
머니투데이 | 김정주 기자 | 입력 : 2014.08.17 11:31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서울고검서 기자회견 열고 억울함 토로…"사의표명한 적 없다"]
공공장소에서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수창 제주지검장(52·연수원 19기)이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사의를 표명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그런 적 없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김 지검장은 17일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되지도 않는 터무니 없는 의심으로 공직자의 인격이 말살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김 지검장은 "22년 동안 검사로서 조그마한 흠집도 나지 않으려고 애를 쓰며 살아왔다"며 "지난 12일 임지에서 황당하고 어이없는 봉변을 당했으나 검찰 조직에 누가 될 것을 염려해 제 인적사항과 신분을 감춘 것이 상상조차 못할 오해를 불러 일으켜 저와 제 가족은 죽음과도 같은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해 자체만으로도 저와 제가 몸담고 있는 검찰의 생명과도 같은 명예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보고 있다"며 평생 한이 될 제 억울함을 풀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명백하게 진상이 밝혀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검사장으로서의 제 신분이 조금이라도 방해가 된다면 검사장의 자리에서 물러나기를 자청하고 인사권자의 뜻에 따르겠다"며 "신속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 억울하게 실추된 저와 검찰의 명예가 회복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김 지검장은 지난 13일 오전 1시 쯤 제주시 중앙로 인근의 한 음식점 앞에서 만취 상태로 바지 지퍼를 내리고 성기를 꺼내는 등 음란행위를 한 혐의(공연음란)를 받고 있다.
이 장면을 목격한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김 지검장을 현행범으로 체포해 유치장에 가뒀다가 다음날 오전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지검장은 자신의 신분을 숨긴 채 동생의 인적사항을 댄 것으로 전해졌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이준호)는 지난 15일 오후 5시쯤 제주도로 내려가 진위 파악에 나섰다. 대검 측은 사실관계가 명확하지 않은 만큼 경찰의 수사를 지켜본 후 감찰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머니투데이 김정주기자 insight@mt.co.kr
[TV조선] 경찰 "김 지검장과 인상착의 비슷하다"
조선일보 | 입력 2014.08.17 14:12
김수창 제주지검장이 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음란행위 현장을 담은 CCTV를 확보했다. 김 지검장은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지만, 경찰은 CCTV에 찍힌 남성의 인상착의와 옷차림이 김 지검장과 비슷하다고 밝혔다. 경찰은 현재 영상 속 인물의 신원과 행위 내용 등을 분석 중이다.
다음은 TV조선 보도 원문
[앵커]
이른바 바바리맨 처럼 길거리에서 음란행위를 하다가 적발된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사건의 장본인이 김수창 제주지방검찰청장인데, 경찰이 음란행위 장면이 담긴 CCTV를 확보했습니다. 김수창 지검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만 경찰은 김 지검장하고 인상착의는 물론이고 옷차림도 비슷하다고 밝혔습니다. 유병언 수사도 제대로 못해서 욕먹고 있는데, 만약 현직 제주지검장이 음란행위까지 했다면 이거 대한민국 검찰 어떻게 해야 되는 겁니까.
김승돈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수창 제주지검장은 음란 행위 혐의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현장에서 한 남성이 음란행위를 하는 CCTV 장면을 확보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음란 행위로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고요."
당시 김 지검장은 녹색 티셔츠에 베이지색 바지의 평상복 차림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CCTV에 찍힌 남성의 옷차림도 이와 비슷합니다.
경찰 관계자
"(옷차림은 지검장 옷차림하고 맞아요?) 예. 비슷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신고자도 112 신고 때 "용의자가 녹색 티에 흰색 바지를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김 지검장이 만취 상태로 알려졌던 것과는 달리 경찰은 당시 술냄새는 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경찰청 성폭력수사대는 CCTV에 찍힌 인물이 김 지검장인지 여부를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도 대검찰청 감찰본부장 등을 현지에 내려보내 진상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대검 감찰팀은 김진태 검찰총장에게만 조사 과정을 직보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김수창 지검장은 지난 14일 새벽 제주시청 주변의 한 분식집 앞에서 음란행위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뒤 10시간 만에 풀려났습니다.
TV조선 김승돈입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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