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경찰 최다 경기청' 올해도 상반기에만 78건 적발 .. 기강해이 도 넘었다
경향신문 | 최인진 기자 | 입력 : 2014-09-15 16:21:18ㅣ수정 : 2014-09-15 16:24:56
경기경찰의 비리·비위 행위가 심각한 수준까지 치달았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김현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지방경찰청 부패 유형 및 조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 자료에서 올 상반기동안 경기청 소속 경찰관이 각종 비리로 적발돼 징계 조치된 건수가 78건으로, 전국 16개 지방청중 서울청(104건) 다음으로 많았다. 경기청은 지난해의 경우 '비리 경찰관 최다 지방 청'으로 기록됐다. 징계 건수가 무려 218건으로, 서울청(170건)보다 48건 많았다. 2012년 1월~2014년 6월까지 2년 6개월간 집계된 경기청 경찰관 비리 건수(515건)를 유형별로 보면 금품수수 21건, 업무부 당처리 5건, 직무태만 137건, 품위손상 137건, 규율위반 148건 등이다.
기강 해이도 도를 넘어섰다.
올 상반기 경기청 경찰관들이 저지른 각종 비리중 음주운전과 주취 폭력, 피의자 도주 등의 사고가 11 건 발생했다. 유형을 보면 음주운전과 주취폭력으로 적발된 경우가 9건으로 가장 많았다.
세월호 침몰 사고 피해자가 가장 많은 안산단원고등학교를 관할하는 단원경찰서 교통조사계 소속의 한 경찰관은 세월호 사고 애도기간인 지난 5월20일 혈중알콜농도(소주 1병 이상)로 음주운전을 하다 체포됐다. 경기경찰청의 한 간부는 지난 3월21일 술을 마신 뒤 택시를 타고 가다 의왕시 교차로에서 목적지를 두고 기사와 말다툼을 벌이다 택시 기사 얼굴을 때린 혐의로 입건되기도 했다.
김현 의원은 "경기청의 경우 최근 몇년간 통계 자료만 보더라도 경찰관 비리 적발 건수가 전국 16개 지방청중에서 1, 2위를 차지할 정도로 월등히 많은데다 기강 해이도 심각한 수준에 있다"면서 "비리 근절을 위해 지속적으로 실시한다는 소양 교육도 수박 겉?기식으로 대충 대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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