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경찰서장 음주행패 부리다 옛 부하들에게 붙잡혀
연합뉴스TV | 오인수 | 입력 2015.08.27. 13:17
만취 행패 뒤 '옛 직장'에 끌려온 전 경찰서장
딸 신고로 출동한 경찰 폭행
경향신문 | 입력 : 2015-08-27 22:54:16ㅣ수정 : 2015-08-27 23:13:23
퇴직한 경찰서장이 자신의 딸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했다가 연행됐다. 이 사람은 총경 시절 이 지역 경찰서장을 지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ㄱ씨(59)를 업무방해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7일 밝혔다. ㄱ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쯤 연수동 자신의 딸(27)이 운영하는 간호학원에서 고함을 지르며 1시간여 동안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고 있다. ㄱ씨는 또 딸이 112에 신고해 출동한 연수지구대 ㄴ순경(25)의 정강이를 걷어찬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ㄱ씨는 당일 별거 중인 아내가 연락이 안되고, 며칠째 집에 들어오지 않자 딸에게 찾아가 아내가 있는 곳을 알려달라며 고함을 지르고 욕설 등 행패를 부린 것으로 드러났다. ㄱ씨는 딸에게 소주를 사오게 한 뒤 2병을 마신 것으로 전해졌다. ㄱ씨 딸은 경찰 조사에서 “학원 수강생들 앞에서 아버지가 행패를 부렸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처벌해달라”고 진술했다.
2001년 총경으로 승진한 ㄱ씨는 2003년부터 2005년까지 1년6개월 동안 연수경찰서장을 하다 2011년 경기지방경찰청에서 계급정년으로 퇴직했다. ㄱ씨는 “술에 취해 기억이 전혀 안 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씨를 불구속 기소 방침으로 조만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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