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 찾아주랬더니, 지구대 팀장이 분실물 '슬쩍'
mbc l 2016-01-08 20:28 최종수정 2016-01-08 21:04
◀ 앵커 ▶
길거리에서 물건을 줍게 되면 주인을 찾아주라며 경찰에 맡기는 경우가 많죠.
그런데 지구대에서 근무하던 한 경찰관이 이 분실물을 몰래 훔쳤다가 덜미를 잡혔습니다.
정성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0월 한 시민이 지갑을 주워 지구대에 맡겼습니다.
뒤늦게 주인이 지구대를 찾았지만 현금 41만 9천 원이 든 지갑은 사라졌습니다.
[동료 경찰관]
"처음에는 찾아보니 (지갑이) 없었죠. 찾아보고 알아보고 이틀 후에 (동료들이 돈을 모아서 주인에게) 준 거죠."
경찰이 CCTV를 분석한 결과 지갑을 가져간 사람은 지구대 팀장인 박 모 경위였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분실물로 접수된 시계를 가져가는 모습도 화면에 잡혔습니다.
지난 1년 동안 이 지구대에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현금과 시계 등 17점이 사라졌습니다.
경찰은 박 경위와의 연관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이 대상자(박모 경위)에 대해서는 우선 대기발령이 돼 있는데, 다음 주 중에 징계위원회를 소집해서 중징계할 예정에 있습니다."
경찰의 내부 규정은 지구대에 유실물이 접수된 뒤 24시간이 지나도 주인이 찾아가지 않으면 관할 경찰서로 넘기게 돼 있습니다.
또 경찰청 유실물 종합안내, '로스트 112'에 즉시 물건을 등록해야 하지만 해당 지구대와 경찰서는 절차를 지키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경찰에 접수된 유실물은 모두 58만여 개.
이 가운데 39만여 개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MBC뉴스 정성오입니다.
분실 지갑서 돈 훔친 경찰관..알고보니 '상습범'
노컷뉴스 | 경남CBS 이상현 기자 | 입력 2016.01.08. 14:17
시민이 습득해 경찰 지구대에 맡긴 지갑에서 돈을 훔친 경찰관이 상습적으로 지구대에 접수된 유실물에 손을 댄 것으로 드러났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거제 모 지구대 순찰팀장인 박모(52) 경위를 절도 혐의로 지능수사대에 직무고발했다.
박 경위는 지난해 12월 22일 자신이 근무하던 지구대에 한 시민이 주인을 찾아달라고 맡긴 지갑에서 현금 41만9천원이 가져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0월 지갑을 잃어버린 시민이 자신의 지갑이 지구대에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찾으러 갔다가 지갑과 지갑 안에 있던 현금 41만9천원이 고스란히 없어진 것을 확인하면서부터 문제가 불거졌다.
경찰이 지구대 내부 CCTV를 확인했더니 지갑을 보관한 40여일 사이 보관함 안 지갑을 만진 유일한 사람은 박 경위였다.
특히, 12월 1일 찍힌 CCTV에는 박 경위가 습득물 보관함에서 지갑 등을 꺼내 서류봉투에 담아 지구대 뒷문으로 나가는 모습이 포착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박 경위의 행위가 이번 만이 아니었다는 점이다. 박 경위에 대해 추가로 감찰 조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해 11월과 12월 지구대에 각각 접수된 손목시계 2개도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박 경위가 2개의 시계를 2차례에 걸쳐 가져갔고, 이 중 시계 1개는 박 경위 차에서 발견됐다.
이후 지구대에 접수된 유실물에 대한 전면 확인한 결과, 지구대에 접수된 유실물 가운데 현금 45만7천100원과 지갑, 시계 등 17건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이 유실물에 대해서도 박 경위의 소행인지 수사하고 있다.
박 경위는 감찰 조사에서 돈을 가져간 사실을 부인했지만,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진다며 사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찰 관계자는 "박 경위의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다음주 중 징계위원회를 소집해 징계를 내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남CBS 이상현 기자] hiros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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