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절도에 횡령, 성폭행까지…경찰 맞아?
노컷뉴스 | 2012-12-26 09:36 | 광주CBS 김형노 기자
◈ 벽 뚫고 금고털이 현직 경찰관 가담 드러나
우체국 금고털이 사건을 수사해 온 전남 여수 경찰서는, 여수 경찰서 삼일 파출소 소속 김 모(44) 경사를 특수 절도 혐의로 25일 밤 긴급체포해 26일쯤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현직 경찰관인 김 씨는 이미 구속된 우체국 금고털이범 박 모(44) 씨와 10여 년 전부터 사회 친구 사이로 이들은 공모한 뒤 지난 8일 밤 11시에서 9일 새벽 4시 사이에 여수시 월하동 S 우체국에서 인근 식당 벽을 뚫고 맞닿은 금고에 들어있던 현금 5천 2백여만 원을 함께 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현직 경찰관인 김씨는 범행 보름 전인 지난 11월 중순쯤 우체국 금고 위치 및 금고에 보관된 현금 액수 등을 자신의 휴대전화로 찍어 공범인 박 씨에게 보여 주거나 알려주고 금고털이 범행 때 망을 본 것으로 드러났다.
◈ 전남 경찰청 소속 경찰관 잇따라 거액 횡령
이에 앞서 전남 진도경찰서 김 모 경위가 수년 동안 진도 경찰 수련원의 기름 구매비용 등 2억 2천만 원을 유용하거나 업자 등으로부터 수수한 것으로 드러나 지난 11월 "파면" 처분됐다.
이 과정에서 당시 서장인 전남경찰청 김 모 과장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일어 직위해제되기도 했다.
또 장성경찰서 유 모 경사는 직원들의 건강보험료를 관리하면서 1억 원가량 납부를 미루고 이 돈을 주식에 투자한 정황이 드러나 최근에 "해임" 처분됐다.
◈ 전남경찰청 소속 간부, 성폭행에 불법 대부업까지
특히, 지난 7월 전남경찰청 소속 박 모(45) 전 경위가 여수 경찰서 재직 시인 지난 2008년 여수에서 A군이 투신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과외 여교사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밀어서 떨어뜨린 것 아니냐"고 협박해 성폭행하고 여러 차례에 걸쳐 여교사로부터 7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로 구속됐다.
박 전 경위는 지난 2009년 3월 구속된 불법 사채업자 최 모(40)씨에게 1억 5천만 원을 투자해 이자 4천만 원을 받아 챙기는 등 단속대상인 불법 대부업에 가담한 것으로 밝혀졌다.
◈ 경찰관, 권총 공포탄으로 부인 쏴
심지어 고흥경찰서 소속 한 경찰관은 지난 3월10일 고흥군 고흥읍 자신의 아내 미용실을 찾아가 돈 문제로 부부싸움을 하던 과정에서 소지하고 있던 권총을 꺼내 부인에게 공포탄 1발을 쏴 다치게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남경찰청이 청렴경찰상을 확립하기 위해 전국 지방청 가운데 처음으로 "건강시계"를 지방청 및 일선 서 출입구에 부착하는 시책 추진에도 이 처럼 "악질. 부패" 경찰이 잇따라 적발되면서 내부 감찰 강화 등 특단의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khn50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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