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도박 경찰관이 회사원(?)' 제 식구 감싸기 논란
뉴시스 | 기사등록 일시 [2013-02-05 18:52:22]
【광주=뉴시스】구용희 기자 = 현직 경찰관이 도박을 하다 적발돼 징계처분을 받은 가운데 조사를 담당했던 광주경찰이 해당 경찰관의 신분을 회사원으로 기록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광주 북부경찰서 및 전남 모 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오후 광주 북구 신안동 한 건물 2층에서 남성들이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도박을 하고 있는 남성들 중 경찰관이 있다"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전남 모 경찰서 파출소 소속 경찰관 A씨 등 4명의 남성을 도박 혐의로 임의동행, 입건조치했다.
A씨 등은 같은 날 오후 10시30분부터 11시18분까지 해당 건물에서 카드 52매를 이용, 이른바 포커 도박을 한 혐의다.
이 과정에 광주경찰은 사건 기록물 중 하나인 당직사건 처리현황에 A씨의 직업을 회사원으로 기록, 해당 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사전에 차단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받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경찰관이 도박을 한다'는 신고내용이었다. 감출 수 있는 사안은 아니었다"며 "관련 사실의 전파를 막기 위해 '회사원'으로 기록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A씨는 지난달 29일 열린 경찰서 징계위원회에서 감봉 3개월의 처분을 받았다.
persevere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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