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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기사)정치권▣

[단독] 한강투신 소녀 구했다던 경찰, 시민의 功 가로챘나


[단독] 한강투신 소녀 구했다던 경찰, 시민의 功 가로챘나
[경찰 영웅담 기사 보고 실제 인명 구한 시민이 '반박글' 올려]

"홀로 물속 들어가 헤엄쳐 구해… 경찰은 물밖서 약간의 도움뿐"
경찰, 처음엔 "우리가 구해" 홍보… 나중엔 "시민에 감사장" 말 바꿔
조선일보 | 입력 : 2013.07.25 03:02 | 수정 : 2013.07.25 08:44


경찰이 10대 소녀를 구출한 시민의 용감한 행동을 자신들만의 공(功)인 것처럼 부풀려 무리한 홍보를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같은 제보를 접수한 경찰은 감찰에 착수했고 "보고에 누락이 있었던 것 같다"면서 뒤늦게 이 시민에게 감사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3일 '잠실지구대 소속 이모(46) 경위와 김모(22) 상경이 22일 밤 한강에 투신한 이모(19)양을 구조하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어 10m를 헤엄쳐 구조했다'는 보도 자료를 냈다. 그러나 24일엔 "이모 경위와 김모 상경이 시민의 공을 가로챘다는 제보가 접수돼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당시 사고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양의 구조에 가장 큰 공을 세운 사람은 인근 수상스키장 아르바이트생 이모(21)씨였다. 이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여자가 한강에 빠진 것을 보자마자 홀로 본능적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뛰어들었다"면서 "땅에서 2m 정도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간 여성을 끌고 둔치 난간으로 데려오는 데 3분 정도가 걸렸는데 경찰의 도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난간 앞까지 여자를 밀어내자 의경이 난간을 뛰어넘어 물속에 들어와서 여자를 함께 꺼내는 작업을 같이했다"면서 "의경은 구조를 돕긴 했지만 (10m를) 헤엄친 적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 경위의 역할에 대해서는 당시 사고 현장을 목격했다는 이모(35)씨가 "이 경위는 처음부터 끝까지 난간 밖에 서서 계속 지켜보기만 했고, 나중에 물 밖에서 약간의 도움을 준 것 이외에 이 경위가 한 일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주장은 이양을 구조한 이씨가 23일 오후 10시 경찰의 영웅담을 담은 인터넷 기사에 댓글을 달아 반박하면서 드러났다. 감찰을 담당하는 경찰 청문감사관실은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이날 조사를 했다.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사고가 일어나자 시민 이씨가 경찰과 함께 구조에 참여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후 늦게 경찰청 페이스북에 '김 의경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한강에 뛰어들어갔고, 마침 주변에 있었던 잠실 수상스키장 안전요원 이씨도 함께 뛰어들어갔다'며 정정(訂正) 글을 올렸다.

경찰 청문감사관실 관계자는 이날 이씨에게 '보고서를 만들어 경찰청장에게 보고해 감사장을 수여토록 하겠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변재영 기자



한강 뛰어든 10대 소녀, 송파서 '투캅스'가 구해냈다
뉴시스 | 기사등록 일시 [2013-07-24 09:40:04]


【서울=뉴시스】표주연 기자 = 한강에 투신한 10대 소녀를 여름파출소에 근무하던 경찰관이 구조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잠실지구대 소속 이상직 경위와 김영규 의경이 지난 22일 한강에 투신한 10대 여성을 구조했다고 24일 밝혔다.

22일 오후 10시께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던 이모(19·여)양과 친구들은 소주 1병을 나눠 마셨다. 이후 이 양은 집중호우로 물이 불어나 유속이 심한 한강에 투신했다.

이 양이 한강에 빠졌다는 신고를 이 양의 친구들로부터 받은 한강 시민공원 여름파출소는 이 경위와 김 의경은 출동해 구조작업을 펼쳤다.

김 의경은 구명조끼를 입고 자신의 허리에 밧줄을 묶어 구조를 위해 한강에 뛰어들었고 이 경위는 밧줄을 잡아주면서 이 양의 구조에 동참했다.

이모씨는 서울아산 병원으로 후송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pyo000@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