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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경(기사)정치권▣

첫 여성 치안정감 이금형, 찬조금 수수 물의


첫 여성 치안정감 이금형, 찬조금 수수 물의
범어사 주지스님서 500만원·그림 받아…경찰청, 진상 파악
mk뉴스 ㅣ 기사입력 2014.07.18 15:44:50 | 최종수정 2014.07.18 20:02:13


경찰 최초의 여성 치안정감인 이금형 부산지방경찰청장이 찬조금 500만원이 든 봉투와 그림 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18일 부산경찰청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 청장은 지난 2월 13일 부산경찰청장 집무실 옆 접견실 에서 부산불교연합회장인 수불 스님(범어사 주지)에게서 5만원권 100장이 담긴 흰색 봉투와 그림 1점을 받았다. 당시 수불 스님은 "고생하는 전ㆍ의경들을 위해 빵 등을 사서 격려해 달라" 는 취지로 이 청장에게 돈봉투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청장은 한 차례 거절했지만 수불 스님이 "이 돈으로 물품을 사서 나눠주면 되지 않느냐"며 뜻을 굽히지 않자 배석한 당시 1부장을 통해 봉투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경무관인 1~3부장과 총경 1명, 부산불교연합회 회장단 4명이 배석했다. 특히 이 청장에게 건네진 현금 500만원은 5 개월 이상 경과한 현재까지도 전ㆍ의경을 위해 사용되지 않았으며, 경무과에 보관한 것으로 확 인됐다. 그림은 수불 스님이 범어사 일주문을 그린 작품의 복사본 250장 중 한 장인 것으로 알 려졌으며, 논란이 일자 부산불교연합회 관계자에게 돌려줬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찬조금을 받은 것은 잘못"이라며 "배석했던 참모들이 좀 더 신중하게 처 신했어야 하는데 유감"이라고 밝혔다. 안전행정부 지침에는 경찰이 전ㆍ의경들을 위한 위문품 을 받을 수는 있지만, 현금 수수는 못하게 돼 있다. 이에 대해 경찰청 관계자는 "지금은 사실관 계가 어떻게 된 것인지 확인하는 것일 뿐 정식 감찰에 들어간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하고 "이금형 청장이 돈을 받았다면 명백히 법을 위반 한 것"이라며 철저한 수사와 이 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청장은 부산지역 첫 여성 부산경찰청장으로 지난해 12월 10일 부임했다. 그는 1977년 충북 청주의 여상을 졸업하고 곧바로 순경으로 경찰에 몸을 담은 뒤 국내 첫 여성 치안정감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부산 = 박동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