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정권 비밀금괴 싸게 판다'…보복폭행에 경찰관 연루
sbs l 입력 : 2014.09.18 11:25|수정 : 2014.09.18 11:34
'전(前) 정권에서 비밀리에 관리한 금괴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겠다'며 접근했다가 연락을 끊은 남성을 집단 폭행하고 감금한 일당이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특히 '보복' 폭행 과정에 전·현직 경찰관 3명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경찰은 이들이 어느 선까지 개입했는지 수사 중입니다.
과천경찰서는 오늘(18일) 감금·폭행 등 혐의로 이모(53)씨 등 4명을 구속하고, 강모(65)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씨 등은 지난해 11월 전 정권에서 비밀리에 관리해온 비자금 용도의 금괴를 시중가보다 싸게 판매하겠다며 접근한 A(46)씨와 갑자기 연락이 닿지 않다가 경기도 안산시의 한 길가에서 만나자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올해 6월 과천의 한 길가에서도 A씨를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는 경찰에서 "지인이 금괴 거래처를 물색해 달라고 부탁, 또 다른 지인을 통해 소개받은 이씨에게 연락한 것"이라며 "금괴는 실제로 존재하는 것으로 믿고 소개에 나선 것이지 사기를 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A씨 폭행 과정에 전직 경찰관 B씨와 현직 경찰관 C(인천청), D(서울청)씨도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이씨 등과의 친분으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현재 B씨는 구속됐으며, C씨는 구속영장 실질심사에 불출석한 뒤 잠적한 상태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있습니다.
D씨는 불구속 입건됐습니다.
과천경찰서는 C씨에 대해 이번 주중 자진출석하지 않으면 강제로 신병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과천서 관계자는 "현직 경찰관들이 폭행 외에도 A씨를 찾기 위한 개인정보 조회 등에 가담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며 "아직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범죄혐의에 대해서는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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