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보디빌더 출신 스타 경찰이 성추행에 투잡까지.."
돈 받고 헬스 강습해주겠다 접근
여대생 가슴·엉덩이 등 만진 혐의
"운동 가르치다가 신체 접촉" 주장
한국일보 | 채지선 | 입력 2015.05.07 04:45
서울경찰청은 시내 한 경찰서 소속 박모(34) 경사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수 차례에 걸쳐 여대생 A(24)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고 6일 밝혔다. 박 경사는 보디빌딩 한국 대표 자격으로 세계대회 입상 경력이 있으며 '로보캅'이란 별칭으로 불려 왔다. 그는 페이스북에 2만명이 넘는 팬 페이지를 보유한 스타 경찰이다. 최근에는 경찰을 소재로 한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우수 경찰로 소개되기도 했다.
신고 내용에 따르면 박 경사는 지난해 5월 페이스북을 통해 A씨에게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해주겠다고 접근한 뒤 영등포구 소재 한 헬스장에서 A씨의 가슴과 엉덩이 등을 만진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에서 "박 경사가 은밀한 부위를 신체에 닿게 해 놀라서 피하는데도 계속해서 몸을 밀착시키고, '가슴이 탱탱하다' '자꾸 만지고 싶다'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또 "박 경사는 집에서 자고 가라는 제안을 한 적도 있으며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외부에 발설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성추행 후유증으로 집 주소까지 옮겼다"고 말했다.
서울청 청문감사관실은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박 경사를 불러 조사한 뒤 성폭력특별수사대에 정식 수사를 의뢰했다. 서울청 관계자는 "박 경사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나 A씨의 진술이 구체적이어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경사는 본보와의 통화에서 "운동을 가르치다 보면 신체 접촉이 생길 수 있는데 그런 부분은 미리 동의를 구하고 하는 것"이라며 "성추행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박 경사가 공무원 신분으로 '투잡'을 한 것도 도마에 올랐다. 박 경사는 A씨에게 수개월 간 월 50만원 가량을 받고 개인강습을 해줬다. 박 경사는 페이스북 헬스인들의 모임에 가입한 A씨에게 "개인강습을 받을 생각이 있느냐"고 먼저 말을 걸었고 첫 만남에서 월 100만원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공무원법 제64조에 따르면 공무원은 공무 외에 영리 목적의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며 소속 기관장의 허가 없이 다른 직무를 겸할 수 없다.
채지선기자 letmeknow@hk.co.kr
'경찰청사람들' 제작진 "출연자 성추행설, 본인 확인중"
아시아경제 | 온라인이슈팀 | 최종수정 2015.05.07 14:24 기사입력 2015.05.07 14:24
↑ 사진='경찰청 사람들 2015' 포스터.
MBC '경찰청 사람들 2015' 제작진은 "해당 경사가 출연자인지 경찰 쪽에 확인 중"이라며 "출연자 본인이 맞는지 확인을 한 후에야 정확한 입장을 밝힐 수 있을 것 같다"고 7일 밝혔다.
앞서 이날 한국일보는 "서울경찰청이 시내 한 경찰서 소속 박모 경사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여대생 A(24)씨를 성추행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박 경사는 여대생에게 피트니스 개인 교습을 빌미로 접근해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박 경사가 최근 경찰을 소재로 한 지상파 프로그램에 나온 것으로 전해지면서 네티즌들은 현재 MBC '경찰청 사람들'에 출연 중인 경찰로 추측하고 있다.
박 경사는 세계 보디빌딩 대회에 출전한 경력 등으로 유명하며 '로보캅 경찰'이란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경찰청 사람들 2015'는 90년대 인기 프로그램 '경찰청 사람들'을 새롭게 구성한 프로그램으로 범죄 사례 재구성 드라마를 통해 사건을 분석하는 콘셉트다. 개그맨 이경규가 MC를 맡고 있으며 지난달 30일 첫 방송 이후 7일 밤 2회 방송을 앞두고 있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헬스 개인교습 해줄께" 여대생, 가슴·엉덩이 만진 '로보캅 경찰'..결국 검찰 송치
이데일리 | 입력시간 | 2015.06.19 10:51 | 우원애 e뉴스 기자 th5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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