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사실 부인해 달라" 위증교사 경찰관 구속
연합뉴스 | 2013/09/14 00:04 송고
(제천=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자신의 폭행 사실을 법정에서 번복해 달라고 피해자에게 위증을 교사한 경찰관이 구속됐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13일 자신의 도박 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의심이 든 지인 이모(51)씨를 폭행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폭행)로 충북 단양경찰서 강모(48) 경위를 구속했다.
강 경위는 또 피해자인 이씨에게 "맞은 일이 없다고 법정에서 진술해 달라"고 시킨 혐의(위증교사)도 받고 있다.
법원은 "강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고, 강씨의 부탁으로 법정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이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앞서 이씨는 강 경위로부터 폭행당하지 않았다고 법정에서 거짓말을 한 혐의(위증)로 전날 구속됐다.
검찰에 따르면 강 경위는 지난해 8월 22일 단양의 한 부동산 사무실에서 지인들과 도박을 하다 적발돼 조사를 받아왔다.
그러다 지난 4월 9일 오전 1시께 자신을 경찰에 신고했다는 의심이 든 이씨를 찾아가 자신의 아들(18)과 함께 폭력을 휘둘렀다.
그는 폭행 혐의로 재판을 받게 되자 지난 7월 31일 이씨를 다시 찾아가 "내 아들과 다투던 중 내가 말렸을 뿐 폭행한 사실은 없다"고 진술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다.
강 경위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고 대기 발령된 상태다.
nsh@yna.co.kr
'▣짝퉁검찰↔짝퉁경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단독] 성폭행 신고해도 사건 접수조차 않해..이런 경찰 믿어도 돼 (0) | 2013.09.27 |
---|---|
[단독] 흉기 찔려 피범벅인데 병원 안 데려가..이런 경찰 믿어도 돼? (0) | 2013.09.27 |
경찰관 인권침해 신고 건수, 5년간 7000건 육박 - 폭행·가혹행위 가장 많아 (0) | 2013.09.24 |
경찰간부, 키스방 다니며 인터넷에 여종업원 품평 (0) | 2013.09.17 |
檢, '명동 사채왕'측에 돈 받은 서울경찰 간부 구속 (0) | 2013.09.17 |
5년전 의문사 여대생父 "경찰, 채소장수 주제에..모멸감 줘" (0) | 2013.09.10 |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 처제 성폭행 혐의로 고발 당해 (0) | 2013.09.10 |
"탈북여성 담당 경찰이 탈북 여성 성추행" 경북경찰 감찰 착수 (0) | 2013.09.06 |
돈받고 불법게임장 단속 안한 전직 경찰 징역형 (0) | 2013.08.31 |
6년 만에 파국으로 끝난 검찰 수사관의 '사랑과 전쟁' (0) | 2013.08.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