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뺑소니 무마 경찰, 포상금까지 '꿀꺽'
YTN | 2014-10-28 22:5
[앵커]
뺑소니 사고를 무마해준다며 가해자에게서 뒷돈을 받아 챙긴 교통 경찰의 비리, 며칠 전에 전해드 렸죠.
그런데 이 교통 경찰의 범죄 행각, 이게 다가 아니었습니다.
뒷돈을 받는 차명계좌가 별도로 만들어져 있었고 시민에게 돌아가야 할 포상금까지 가로챘습니 다.
나연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소속 김 모 경위가 검찰에 구속된 건 지난 23일.
뺑소니 사고를 무마해준다며, 사건 당사자들에게서 여러 차례에 걸쳐 5천여만 원을 받은 혐의였 습니다.
그런데, 김 경위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검찰이 사고 관련 서류를 확보해 들여다보니 범죄 행각은 이게 전부가 아니었습니다.
자금 흐름을 뒤쫓는 과정에서뒷돈을 받는 '차명계좌'가 튀어나온 겁니다.
조사 결과 김 경위는 뺑소니 사고를 단순 사고로 처리해준다며 가해자들에게서 여러 차례 거쳐 수백만 원씩을 차명계좌로 받아 챙겼습니다.
뺑소니로 올라간 교통사고 발생 조사서를 없애고 아예 단순 교통사고로 위장한 새로운 조사 보고 서를 꾸며내기도 했습니다.
그런가하면 음주운전이나 뺑소니 신고자에게 지급하는 시민 포상금 역시 가로채 차명계좌로 빼 돌린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검찰은 이런 식으로 김 경위가 받은 돈이 현재까지 파악된 5천만 원 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 김 경위 뿐 아니라 동료 경찰들이 함께 거액을 빼돌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주변 경찰로 수 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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