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사건 해결해주겠다" 수천만원 뇌물 받은 강력계 대부
mbc l 기사입력 2014-12-26 18:55
◀ 앵커 ▶
한 경찰 간부가 사기사건을 해결해주겠다며 피해자로부터 수천만 원의 돈을 받았다가 적발됐습니다.
그런데 이 경찰 간부, 형사들 사이에서도 강력계 대부로 불릴 만큼 범인 잡는 실력 하나만큼은 대단했다죠.
단독보도 육덕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2년 12월 서울 모 경찰서에 한 대부업체 대표의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고급 외제차량 57대를 담보로 잡고 4명에게 30억원 가까운 돈을 빌려줬는데 이들이 돈을 갚지 않아 외제차를 압류하러 갔더니, 차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 경찰 관계자 ▶
"(금액이) 몇 억이 되는 것 같은데 차량이..외제차인가 고급차 같았어요. (차량) 대수가 많아.."
사건을 맡은 형사는 경찰들 사이에서 '강력계의 대부'로 불렸던 서 모 경감.
굵직한 조직폭력배 사건을 여러 건 해결하며 순경에서 경감까지 승진한, 입지전적인 경찰이었습니다.
그런데 서 경감은 빌려준 돈을 빨리 찾게 해달라는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여섯 차례에 걸쳐 5천만 원가량의 금품을 받아챙겼습니다.
◀ 경찰 관계자 ▶
"(범인을) 잡아야지 돈이 회수가 될 것 아니에요? 그런 의미에서 한 건 같아요. 그때 당시에 (범인) 둘은 잡고 둘은 못 잡은 걸로.."
범인 2명을 붙잡은 서 경감은 이후에도 수사비로 필요하다며 피해자에게 또 수 천만 원을 요구하다, 결국 파면된 뒤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빚이 많아 월급을 차압당하고 있던 서 경감이, 경제적인 어려움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수사가 마무리 되는 데로 다음주 초쯤 서 전 경감을 재판에 넘길 방침입니다.
MBC뉴스 육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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