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단속정보 미리 지인에게 알려준 경찰관 해임

도박 단속정보 미리 지인에게 알려준 경찰관 해임
충북 음성경찰서, 형사 처벌도 검토
오마이뉴스ㅣ15.01.10 15:01 l 최종 업데이트 15.01.10 15:01 l 이화영(photo70)

단속정보를 지인에게 미리 알려준 경찰 공무원이 결국 옷을 벗었다. 경찰은 이 공무원에 대해 형사 처벌도 검 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음성경찰서는 지난 8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도박 단속정보를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에게 유출한 모 지구 대 소속 B경위를 해임 처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경찰관은 지난달 28일부터 충북지방경찰청 청문감사담당관 실로부터 감찰조사를 받아 왔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충북지방경찰청은 이날 현직 농협 조합장이 낀 도박판이 벌어졌 다는 신고를 받고 음성경찰서 상황실을 통해 현장 단속을 지시했다.

음성경찰서는 관할 지구대의 경찰관 2명이 출동시켜 도박현장을 단속토록 했다. 이 과정에서 현장에 출동하던 B경위가 도박현장을 덮치기 전 이곳에 있던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정보를 알려 도주하게 만들고 현장을 단속 했다는 게 사건의 전말이다.

경찰은 현장에서 붙잡힌 도박 피의자들을 상대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B경위를 상대 로 조사를 벌여왔다. 사건 발생 당시 단속 정보 유출 의혹이 일자 B경위를 직위해제 했다.

경찰은 이날 현장에서 3명을 단속했으며, 도주한 3명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 역의 식당 등에서 상습 도박을 벌인 혐의도 받고 있다.